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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어제가 나의 68세 인생에 가장힘든 날

by 다알리아꽃 2022. 2. 23.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동사무소에서
대통령후보 전단지 만들기 프로잭트에
참여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내평생 처음이다

난 직장생활도 안해보고 결혼했다.
졸업하고 2년 놀다가 그때는 최고로
잘나간다는
우리친정 아버지가 좋아하는
최고 학벌에
은행원을 만나 결혼했다.
지금의 남편이다.

허리에는 보호대
무릎에도 보호대
딸의 배려다.

안하고 갔으면
진즉에 허리가 나갔을 것이다.

딸이 "돈 버는게 얼마나 힘든지 체험하면
아마도 돈 쓰는것도 한번 더 생각할거라 말해서
호기심에 "나도 돈 벌 수 있어"라고
생각해서 다른사람 대신 일하러 간것이다.

진짜 한번 더 생각해보고 판단하고
살련다
지금부터는...
지금을 감사하고
또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큰딸이
어느 날
내게 30만원짜리 기프트 카드 선물해 주면서
병원비 약값에 쓰라한다.
큰딸은 언제나 부모를 적극적으로 챙긴다.
예전에 남편은 세째인데도 부모를 먼저챙겼듯이
큰딸이 자신보다 우리를 더 챙긴다...
아빠를 꼭 닮았다.
얼굴 모습도 닮고
예전에 은행 방문하면 붕어빵 이라고
다른 직원들이 말해주었다.

딸이 너무 고맙다.
우리 챙기지 말고 본인 인생 챙겼으면
좋겠다.
딸아 부모의 무게를 좀 내려 놔바...
자기 아니면 안된다고 우리를 극진히
챙겨준다.

그 알바가 끝나고
7시에 아람누리도서관에서
대면 "샌프란시스코 도서관 산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역시 지적호기심을 즐기는 나만의 프로잭트다.
이상하게 전날 1시간 정도 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

비몽사몽간에 강의들으러 갔다가 한정거장
떠 내려가고 흑흑
강의 시간에 꾸벅꾸벅 졸고
내인생에 최고로 힘든 날
아닌게아니라 남편도 최고로 걱정하고
딸도 엄마체력 아니까 엄청 걱정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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