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딱 한번 칭찬해 주었다.
기록 하는 버릇은 좋은 거라고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말에 어색한 남편의 칭찬이 너무도 고마웠다.
남편은 매일 맘속으로 생각하고 있으면 된다고 하는 사람이었다.
40년 넘게 같이 살면서 나는 뭐든 표현해 달라하고
고맙다라는 말한마디라도...
사랑한다는 말까지는 안하더라도 남편에게 하는 말이고
남편은 매일매일 마음 속 깊이 알고 있으면 된다고
티격태격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남들 해외여행 안 할 때 1989년인가 처음 같이 가게해 준 고마운
사람이다.
처음 만났을때 느꼈던 그 정으로 여태까지 잘 살아간다.
두번째 만나 결혼하자던 남편 ,나도 좋다고 OK 하고
그때 그 사랑을 먹고, 여태 버티어 왔다...
'남편은 자기가 키 큰 여자랑 만나고 싶다' 한다고
나중에 아이들 고모를 통해 들었다. ㅎㅎ
키가 작기는 작았지만
내가 키가 그래도 우선 순위가 되지는 않았나보다.
남편말론 내가 착한거 같아서 선택했다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기말 잘들을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도서관 다니면서 나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매일 예스맨에서 내 의견을 펼치는 사람이 되었다.
아니면 아니라고 말하고 ...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우리도 서로의 눈에 콩깍지가 씌인 적도 있었다.
지금의 젊은 사람들처럼 ...
사랑만이 다 인 시절
우리에게도 그런 열정이 있었던 시절
지금은 서로가 안쓰러워하며, 안타까워 하며...
지금 어느듯 70,80 세대가 되었다.
1970년대에는 장발단속,미니스커트 길이 재기,통행금지
이 시대를 살았다.
벌써 2년 만 더 있으면 70대
앞으로 길게 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건강하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껴본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도 고맙고
잘 나누다가 생을 마치고 싶다...
내가 노트에 기록했던 이유는
띄어쓰기가 전혀 안되었고
한글 맟춤법도 잘 모르고
또 좋은 말들은 한번 씀으로서
더 기억에 남아 선택했다.
"알면 알수록 모르는게 더 많아진다" 라는 말이 실감난다.
감히 욕심을 부려본다.
하루라도 더 살았으면 좋겠다고...
나는 과거도 넘 좋아하고 지금도 넘 사랑한다...
넘 미련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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