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댄스 끝나고 오랫만에 여유로움을 가져본다
다른 때 같으면 물리치료 받는다고 서두를텐데...
오늘은 온전히 시간을 내본다
처음에 창릉천변 옆으로 이사왔을 때는
2년동안 새벽마다 창릉천에 사진 찍으러 다녔다
어떤 분이 말을 건다
매일매일 무얼 그렇게 찍느냐며
난 대답한다
"매일매일이 달라요 "하며
자연천변을 내 곁에서 만나는 사실이 좋았다
물 흐르는거 보는게 좋았다
이 물이 북한산에서 내려와 한강까지 간다는 사실도
지금은 주변을 너무 개발해서
자연스러움이 많이 사라졌다
처음에는 내키보다 더 큰 갈대 숲도 있어고
수레국화도 여기서 처음 만나고
개망초 , 광대나물, 봄까치꽃, 제비꽃, 노오란 애기똥풀 ,
이제는 만나기 힘들다
자전거길 만들고
무언가 꾸몄는데 어색함이 묻어난다
또 아파트는 얼마나 많이 지었는지...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는게 매력이었는데
다 사라져 버렸다
못내 아쉽다 ~ ~ ~
집에서 점심도 못먹고 나와 꿀꽈배기 먹고 창릉천을 걸었다
어찌나 꿀맛이던지...
이 주택은 대가족들이 모여 산다고 했다
아이들을 위해 과실수를 잘 심었다.
아이들이 따먹는 재미 맛보라고 ...
요사이는 그땅 에 콘크리트 바닥을 깔아 주차장으로 쓴다.
그 많은 과실수 들 이 덜보인다
여기 벚꽃은 나이가 많아 봄에 꽃이 피면 여의도 벚꽃 만큼 아름답다
벌써 주변에 카페도 여러군데 생겼다
완전 노송이다
그래도 벚꽃을 많이 피운다.
멋짐이 하나가득이다
저어기
멀리
북한산자락이 저만큼 보인다
그 주변에 지금도 다른 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앞으로는 북한산이 얼마나 보일런지...
이젠 더버티지 못하고 잘라버렸나보다...
이런 체육관도 생겼네...
야옹아
너 거기서 뭐해?
버들강아지도 보인다
저 멀리 아이들도 보이고...
여기에 벚꽃이 가득 핀다
참 예뻤다
넌 이름이 뭐니 ?
너도 이름이 무얼까 ?
나의 첫사랑 살구나무가
집 바로 앞에 있는지
못 알아보고
다른 곳만 계속 찾아다녔다.
먼곳에서
어느 날 널 알아봤다
"내 첫사랑"
얼마동안
못알아봐서 미안해
내 맘 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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