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삼송마을에 이사온지 벌써 5년이나 되었다.
이제는 북한산 자락이 이만큼만 보인다.
처음 이사와서 2년동안은 매일 새벽에 카메라 둘러메고 사진 찍으러 다녔다.
사람들은 내게 물어본다.
매일 뭘 그렇게 찍느냐고?
나는 답한다.
매일 매일이 다르다고 ....
정말 보고 또 보면 무언가가 다르게 느껴져 다가온다.
무엇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게 없다.
그때부터 "창릉천 꽃반지를 끼워보기" 를 시작했다.
이제 창릉천 꽃만이 꽃반지가 아니라 내가 전국 어느 곳에 가든
나만의 꽃반지를 끼워볼 수있음을 감사한다...
내 키가 제일 커서 새벽그림자를 좋아한다...
울동네 정자 앞에는 모감주나무 두그루가 서 있다.
염주나무라 부르기도 한단다.
지금은 꽈리주머니 처럼 노랗게 물든 주머니를 열어보면 까만 씨들이 가득차 있다.
이 까만씨로 염주를 만든단다.
모감주나무는 7월에 샛노란꽃이 피는데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그 안에는 빨간 꽃이 보인다.
그래서 더 돗보인다.
전체적으로 보면 깜찍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모감주나무 꽃말은 자유로운 마음,기다림이라 한다.
역시 꽃말이 나를 닮아서 내가 더 좋아하나보다...
정자가 지난 세월을 말해준다.
이곳은 예전에는 호수처럼 생겼었다.
연꽃도 자라고 ,노란 ?
이름이 다시 생각났다.
노랑실어리연도 많이많이 피었었다.
일산 호수공원에서 처음 이꽃을 만났을때 마치 귀한 야생화를 본듯
너무 신기했다.
내 새끼 손톱만한 꽃이 오무렸다 폈다한다...
목수국은 화려하지 않아도 참 예쁘다.
이런 색감이 어디서 나오는걸까...
보고 또 볼수록
질리지가 않는다...
잡초로 무성한 연못.
그대로 방치하는건가...
너무 아쉽다.
그냥 홀로 남겨진거처럼...
연분홍꽃이 부처꽃인가 ?
일산호수공원에서 처음 만났던 꽃이다.
울동네에서도 만나니 참 좋다.
이건 꽃꽃이 할때 많이 쓰이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름이 생각나질 않는다.
난 그림자놀이를 넘 좋아한다...
"내칭돌다리" 이름 붙여춘 나의 돌다리다.
"내친구돌다리"를 줄인 말이다.
저멀리 오리친구도 내모델이 되어주었다.
"오리야 고마워"
내가 즐겨 찾는 그네다.
앞에는 온갖 운동기구가 다있다.
이곳에 오는 사람은 운동이 목적이라
이 그네는 내차지 되는 적이 많다...
어떤 아가 유모차가 넘 예뻐 또 찰칵...
40년전과는 완전 다른 스타일이다.
요사이 아가들 유모차도 100만원 정도 되나보던데..
손자가 없으니 잘 모르겠다...
틈새에서 자라는 작은 푸릇푸릇 잡초들이 또 나를 부른다.
이 다리도 만들어 놓은지 4년이 조금 넘었었나 이름이 생겼다.
역시 그림자도 둘이아 좋단다.
소나무 세그루
비실비실 자란다.
안타깝다.
그래도 요사이는
녹색 빛을 제법 띄운다.
소나무야
5년동안 버텨줘서 고마워!
북한산뷰 막아버린 아파트
개발이라는 이유만으로...
남보라 갯메곷이 피어있다.
"너는 어디서 날아왔니"
도도하게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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